지난해 기업공개를 계획했다고 올해 1/4분기로 공개가 연기된 12개사가
89년 결산을 마치지 않고 기업을 공개하게 돼 투자자들로부터 졸속공개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에 공개되는 성문전화학, 중앙제지,
대영포장 등 12개 기업이 89년도 결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출액, 순이익 등 기업의 기본적인 경영실적 뿐 아니라 자산가치 및 자기
자본이익률등을 88년에 결산자료를 바탕으로 산정했으며 향후 2년간의 영업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산정하게 되어 있는 수익가치는 89년과 90년의
영업실적 추정치를 바탕으로 산정, 투자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가산가치 및 수익가치가 현실과는 동떨어지게 산정됨에 따라 이를
기준으로 결정되는 발행가마저도 현실적인 기업가치를 반영하지 못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우려마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부실공개가 초래된 것은 12월말 결산법인들은 전년도에 대한 결산을
끝내는 시기인 4월초부터 기업을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증권당국이
지난해 10-11월 공개계획서를 제출한 이들 기업에 대해 89년 결산이 끝나지
않은 올해 1/4분기중에 기업공개를 실시하도록 연기시켰기 때문이다.
증시관계자들은 이들 기업의 공개를 결산기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지적하고 만약 연기가 불가능하다면 유가증권 신고서내용에 91년 영업
실적에 대한 추정치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