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교통문제가 대란상태에 돌입했다.
"100만대 돌파"의 초읽기에 들어갔던 서울의 자동차등록대수는 15일 현재
99만8,566대를 기록한데 이어 17일에는 자동차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민은 10명당 1대꼴, 2/4가구당 1대꼴로 자동차를 소유
하게 되는 셈이다.
*** 10명당 1대꼴...폭발적 증가세 ***
서울시는 16일 올들어 11일(일요일/신정연휴제외) 동안 7,276대의 자동차가
추가로 등록, 17일께에는 자동차등록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발표
했다.
지난 70년 6만대에 불과했던 서울의 자동차등록대수는 80년 20만7,000대,
87년 63만1,000대, 88년 77만9,000대등으로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증가율을 연도별로 보면 85년 18.2%, 86년 17.0%, 87년 21.1%, 88년 23.8%,
89년 27.3%등으로 나타나 자동차가 가속적으로 불어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오는 92년에는 160만대, 94년에는 200만대에 육박하고
21세기초입에 이르면 37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도심 시속 18km...24시간 교통체증 ***
특히 91년말 대우자동차가 800cc짜리 경승용차를 출고하는 것을 비롯,
자동차3사가 국민차생산에 본격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어 자동차증가붐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자동차는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서울의 도로 총길이는
7,322km로 이에따른 도로율은 18.1%에 불과한 실정이다.
때문에 서울도심의 평균 운행속도는 지난해의 경우 시간당 18.7km에 지나지
않으며 이도 92년에 12km, 96년 8km로 뚝 떨어져 앞으로 교통체증현상은 날로
악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