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이 떨어지고 달러화값이 비싸지면서 환차익을 겨냥한 외화예금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또 달러화값 오름세(원하절하)가 뚜렷해지자 기업들은 외상수입을 줄이면서
기존의 외상수입을 일찍 갚아나가고 있다.
*** 은행권에서도 외환거래 환산 ***
은행권에서도 보유외화를 팔지않아 은행간외환거래는 위축되고 있으며
짧은 기간동안 밀리는 외화콜거래만이 활발하다.
15일 재무부와 금융계에 따라 지난 12월부터 본격화된 원화절하추세로
외화거래에 새로운 양식이 나타나고 있다.
원화는 지난 11월말 달러당 672원70전을 기록한뒤 12월들어 점진적으로
떨어진데 이어 이달 13일현재 683원30전을 기록, 11월말이후 10원60전
(1.57%) 절하됐다.
*** 외화예금 증가 가속화 ***
이같은 절하추세를 반영, 벌어들인 외화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은행에
예금하는 거주자외화예금이 올들어 열흘동안 1,574원늘었다.
원화절하가 본격화된 지난해 12월에는 거주자외화예금이 2,210억원 (3억
2,500만달러) 늘었으나 최근에는 증가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작년 1월1일부터 10일까지 거주자외화예금이 207억원 줄인것과
비교하면 최근의 증가세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기업들이 외상수입을 줄이고 일찍 갚아나가는 현상도 본격화돼 단기무역
신용잔액이 지난 10일현재 28억5,000만달러를 기록, 작년말보다 1억8,000만
달러 줄였다.
*** 내국수입 유산스잔액도 20억원 감소 ***
이 가운데 기업들이 국내은행에서 외화를 벌어 수입자금으로 충당하는
내국수입 유산스자액도 10일현재 467억원으로 열흥동안 20억원이 감소했다.
은행들도 달러화값이 오를 것에 대비, 보유외화를 팔지 않아 하루 1억달러
안팎에 달했던 은행간외환거래는 최근에 하루 4,000만-5,000만달러로 줄었다.
*** 콜거래만 급증...하루평균 1억달러 거래 ***
이와달리 외화를 단기로 운용하는 사례는 급증, 지난해 12월 하루평균
2,000만-1,000만달러에 그쳤던 외화콜거래규모가 최근에는 하루평균 1억달러
정도로 크게 늘었다.
원화가치는 정부의 점진적인 원화절하방침에 따라 상반기중 달러당 700원
선까지 떨어질 전망이어서 이같은 외환거래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상반기중 시장평균환율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이제도를 도입하기
전까지 원화가치를 점진적으로 떨어뜨려 달러당 700원선으로 절하시킬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