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기업들이 경영합리화를 위해 직원들의 대량 해고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올해는 대기업그룹사 직원들의 그룹내 이동이 과거 어느때보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 올 업무 30% 감축...인원 재배치 ***
재벌그룹들은 감량경영을 위해 직원들을 해고할 경우 노조와의 마찰로
문제가 더욱 확대될 우려가 있는데다 악화된 경영여건상 새로운 사업을 위해
신규채용을 늘릴 여유도 없는 실정이어서 가전, 건설등 성장둔화업종
계열사의 인원을 빼내 석유화학이나 항공, 산업전자, 신용카드등 성장성이
높은 역점사업 내지 신규사업계열사로 돌리는 재배치작업을 활발하게
추진중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경영합리화차원에서 올해 모든 업무량은
30%정도 감소시킨다는 방침아래 인원수도 이에 비례해서 줄여 신규사업이나
성장성이 높은 업종의 계열사로 재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새로 설립된 삼성종합화학이나 성장성이 높아 투자확대가
예상되는 삼성위너스카드, 신세계및 올해안에 투자여부가 결정날 자동차
분야에로의 인원이동이 많을 것으로 보이며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1,000
여명의 인원이 줄어드는 방계회사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현대, 건설/중공업서 350명 전출시켜 ***
현대그룹은 신규투자사업인 현대석유화학의 필요인원 확보를 위해
신규채용은 100여명에 그친데 반해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 등으로부터
신규채용수의 350%나 되는 350명을 전출시켰다.
현대는 올해 항공산업과 첨단전자산업, 석유화학, 자동차등을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예정으로 있는데다 분당-일산 신도시건설로 아파트건축부문
인력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건설등 다소 여유가 있는 계열사의
인력을 현대석유화학, 현대정공, 현대전자산업, 현대산업개발등의 계열사로
이동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 럭키금성, 기획실 축소...감량경영 "신호탄" ***
럭키금성그룹은 최근 기획조정실을 회장실로 대폭 축소, 감량경영의
신호탄을 올린바 있는데 성장 전망이 밝은 럭키석유화학, 엘지카드,
럭키증권및 야심적으로 투자를 추진중인 반도체회사 금성일렉트론등의
가능한 부문의 인원을 줄여 늘어나는 계열사의 수요를 충당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도 경영환경의 변화로 그룹내의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
하다고 분석, 이번주중 임원인사가 끝나고 조직개편및 각 계열사의
사업계획이 이달말 내지 2월초에 확정되면 직원 재배치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대우는 지난해에 이미 대우조선의 사무관리직 1,100명을 대우자동차로
이전시킨바 있는데 계열사의 사업계획이 확정되는대로 각사의 예상 유휴
인력을 추려 차세대전투기사업및 차세대헬리콥터사업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항공산업과 자동차, 전자, 통신및 연구개발분야로 재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직원 재배치규모가 예년보다 올해 크게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업종간의 성장추세가 큰 차를 보이는데다
감량경영차원에서의 해고도 여의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들어 인천의 주방기기생산회사인 한일스텐레스스틸공업(주)과
풍산금속은 경영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각각 150명과
1,100명의 근로자를 해고시키거나 감원통보하는 바람에 심각한 노사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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