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3일 소속의원및 정무위원 합동회의를 열어 정계개편방향을
집중 논의, 정무회의나 의원총회등 공식기구를 통해 당내 의견을 최대한
수렴, 당의 진로를 결정해 나가기로 했다.
*** 김영삼 총재 "당내 의견 최대 수렴" ***
김영삼 총재는 이날 약4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치면서 "현재의 4당체제는
정치불안을 가중시킬뿐이기 때문에 정계개편을 해야 한다는데 당내의견이
집약된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다만 민주당의 진로문제에 대한 이견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 정무회의나 의총등 당공식기구를 통해 당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에앞서 "정계개편의 방향은 실질적인 신당결성이며 그
노선은 온건민주중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신당에는 특정정당의
참여를 배제하지 않겠으나 극우 또는 극좌세력은 배제되어야 하며
지식인, 재야인사등을 폭넓게 영입해 이를 바탕으로 93년에는 반드시
문민정권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 당운 걸린 문제 밀실 결정은 안돼 ***
이날 협동회의는 9시부터 12시45분까지 계속돼 모두 20명이 발언
했는데 대부분의 의원들은 정계개편이 당뿐아니라 소속당원들의 명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의견수렴과정없이 밀실에서 결정되어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황낙주 최병우 의원등 중진들은 김총재가 구상하고 있는 정계개편의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하라면서 지난 6일 김영삼/김종필 총재의 골프
회동후 합의문발표를 들은 많은 국민은 공화당과의 합당을 통한
정계개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 그 진의를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또 소장통합파의 김정길 의원등은 "김총재가 유신세력을 용서하면서도
그보다 덜한 평민당을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면서 과거를
용서하려면 모두 용서해야 한다며 평민당과 통합을 중심으로 야권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골프장 합의사항이 잘못 비쳐졌으며 총재
주변에서 책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