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너지가 점차 약화돼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해들어 일반투자자들이 가세하면서 활력을 회복할 것 같던 장세가 11일
최근 주가지지선으로 작용해온 종합주가지수 910선이 무너지는등 다시 좋지
않은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장세를 비관하는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장세호전을 기대하는 매수세를
누르고 점차 우위를 차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상했던 기관투자가들의 시장개입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의 심리
를 냉각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1일 종가를 기준으로한 각종 기술적지표들의 상황도 장세호전조짐을 보여
주던 지난주와는 달리 장세가 좀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우선 종합주가지수가 최근의 지지선을 일단 하향이탈한 점이 투자자들을
꺼림칙하게 만들고 있는데다 삼선전환도상에서는 새로운 음선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 기관개입 늦어져 분위기 썰렁 ***
또 장단기이격률이 모두 100%이하로 떨어졌고 일일거래량도 상당폭 감소
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4일의 경우 장단기 이격률은 100-102%선을 나타냈으나 11일엔 98-99%
선으로 2-3%포인트씩 하락했다.
지난5일 2,200만주선을 나타냈던 하루거래량도 11일엔 1,200만주대로
1,000만주가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투자심리선은 33%에 머물러 겨우 침체권진입을 면한 수준이고 P&F차트도
음선을 추가시켜 나가고 있다.
시장분위기가 위축되고 있음이 선명히 드러난다.
어차피 개입할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참여를 늦추고 있는 점이 개입시기를
실기하고 있다는 인상도 준다.
그렇다고 지표상황이 향후장세를 아주 비관할 정도로까지 나빠진 상태는
아니다.
몇몇 지표들은 아직 장세호전시사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점으로는 우선 지난9일 나타난 25일 지수평균선과 75일 지수평균선
간의 골든크로스현상이 눈에 띈다.
25일선은 11일엔 75일선을 3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벌려 놓았다.
이번의 골든크로스는 75일선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나타나 의미가 다소
퇴색되긴 하지만 어쨌든 장기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장에서 다소
희망을 던져주는 현상으로 평가됐다.
*** 삼선전환도는 음선까지 출현 ***
또 일일거래량의 감소세에도 불구, 장단기평균거래량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과 단기지수평균선인 25일선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위안을
준다.
역시계곡선도 매수신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상황에서는 장세기조가 약화되고 있음이 뚜렷해 기관
투자가들의 동향이 주시되는 시점이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업종의 지표수준이 후퇴하면서 에너지가 빠져 나가고
있다.
다만 음식료업종과 섬유및 제1차금속 업종만은 지난주중 나타났던 순환매에
힘입어 지난 4일 수준을 대체로 유지했다.
지표수준이 가장 크게 후퇴한 업종은 은행.
은행업종은 6일 25일 75일 150일 이격률등 장단기이격률이 96-98%수준에
머물러 지난 4일 대비 3-4%포인트씩 밀렸고 투자심리선도 41%에서 25%로 주저
앉았다.
주간평균거래량이 절반이하로 급격히 감소했고 볼륨레이쇼도 47%까지로
낮아져 주요업종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증권업종은 투자심리선이 16%에 그쳐 주요업종중 가장 낮은 수준이고 볼륨
레이쇼도 48%에 머물러 은행업종과 유사한 수준이다.
장단기이격률은 3-5%포인트씩 후퇴.
제조업종중에서는 음식료 섬유 1차금속등은 지난주와 대등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유화업종과 조립금속업종은 지표수준이 약간씩 밀렸다.
음식료 섬유 1차금속은 순환매의 덕을 봤지만 유화와 조립금속은 전체장세
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 탓이다.
각 지표의 종목별상황에서는 전체장세기조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중립지대
종목이 급증한 점이 특징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동평균선 끼리의 상호관계에서는 골든크로스종목이 대폭 늘고 데드크로스
종목은 크게 감소했으며 P&F차트에서는 하락추세종목이 급증했다.
종목별상황의 이같은 변화는 지난주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분위기속에서
낙폭이 큰 종목및 업종에 순환매가 이뤄졌음을 뚜렷이 나타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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