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선물환거래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럭키/금성/대우등은 그룹경영전략차원에서
금융기능강화에 중점을 두고 외환전문딜러등을 확보, 장단기 환율예측을
통한 선물환거래로 환차손을 줄이고 환차익을 크게 하는 재테크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외환전문 딜러 확보 재테크에 적극 ***
삼성은 그룹비서실 국제금융팀이 선물환거래를 총괄하면서 삼성물산/
삼성전자등 계열기업들이 국내은행을 통한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같은 시점에 있는 수입대금지불및 수출대금 수령통화를
한가지로 고정시키는 계약방식을 활용, 환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삼성은 또 25명의 전문딜러를 확보, 환율예측의 가이드라인을 계열사에
수시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해 강세를 보인 미달러화의 장기
보유및 매입, 상대적 약세였던 서독마르크, 일본 엔화의 조기매도등으로
100억원가량의 이익을 본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럭키 회장 직속 국제금융팀이 관장 ***
럭키금성그룹도 회장직속의 국제금융팀이 금성사, 럭키금성상사,
럭키등 계열사의 선물환거래를 관리하고 있다.
이 회사도 수출입에 따른 외환거래의 환차손을 줄이고 있다.
아직 투기성환거래(Position-Taking)는 하고 있으나 부분적인 외환의
매입및 매도에도 나서고 있다.
럭키금성은 앞으로 외국의 전문딜러를 초청 사내연수를 실시하고 자체
내의 연수과정을 개설,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대우그룹은 5명의 전문딜러를 확보, 필요에 따라 대우전자 대우자동차등의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의 외환을 종합상사인 대우에 맡겨 수출입계약통화의 고정및
소규모의 직접적인 환매매를 하고 있으나 앞으론 이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 대우 / 현대도 전문딜러 확보 참여 추진 ***
현대그룹은 그동안 선물환거래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으나 최근 10여명의
딜러를 확보, 거래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경 한진 효성등도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선물환거래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들 대기업들은 수출입대금차액의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주로 국내의
시중은행및 외국은행을 통한 보유외환의 소규모 매매에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외환거래의 전면자유화를 앞두고 뉴욕 런던 동경등
국제외환시장에서의 직접적인 거래에도 본격 참여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