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의 계엄해제 조치에 별다른 감동을 받지 못한 미의회
지도자들은 이번 조치가 "상징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은
중국에서 정치적 탄압이 계속되고 있는데 보복으로 대중국 제재조치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11일 말했다.
*** 부시, 중국 국제고립불원 거듭강조 ***
미하원 외무위 소속 윌리엄 블룸필드 의원은 이날 "중국의 이번
형식적인 계엄해제조치는 "속임수"에 불과하며 이 조치로 중국
지도부의 정치적 탄압이 완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펠 위원장의 보좌관은 "의회가 오는 23일 다시 열리면 새로운
대중국 제재조치를 취하기 위한 노력을 즉각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다른 의회 관리들은 새로운 제재조치에는 이미 취해진
중국에 대한 통신위성 판매 및 수출입은행차관제공 금지 이외에
무기수출등의 금지, 외교 및 통상관계 고위급 인사의 교류중지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계엄령 해제와 관련한
첫 공식 논평을 통해 "이는 매우 바람직한 조치"라고 일단 환영을
표시하고 "그러나 미국은 향후 중국에서의 상황전개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