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은 11일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정계개편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민정당의 박태준 대표위원은 이날 가락동 중앙정치연수원에서 열린 소속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정계개편이라고 얘기되는 정치발전
문제는 정치안정을 되찾고 정치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향적
으로 검토돼야할 문제"라고 말하고 "어떤 형태의 정치발전이든 민정당이 주도
하는 가운데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태준대표 "어떤 형태든 전향검토 ***
박준병 사무총장도 "신중하고 순발력있게 대처하겠다"고 말해 야당내의
정계개편 움직임을 지켜본뒤 주도적으로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소속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은 박준규 전대표의 민정당
해체등을 통한 정계개편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민정당주도의 정국
운영과 정계개편을 주장했으며 오유방의원은 복수정당제와 의회민주주의
신봉, 자유시장경제 및 동일지향적 노선을 표방하는 범민주민족세력의 흡수를
통한 정계개편을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소속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등 상당수가 여야가 합의한
올 상반기의 지방의원선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 올 상반기 지자제 반대론 대두 ***
이날 연석회의에서 서울, 부산, 충남, 전남북, 경남등 당세가 취약한
지역출신 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은 지자제실시에 관한 당의 입장을 논의하는
가운데 <>경제위기 <>야권내의 정계개편논의 <>지방의회 및 자치단체장 선거
총선등 선거의 연례화등의 사정을 들어 상반기는 물론 연내 지자제실시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와함께 연합공천문제에 대해서도 소속의원과 지구당위원장 대다수가
연합공천시 야당에 양보해야 하는 지분이 당의 권리나 의무의 포기로 받아
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날 토론이 끝난뒤 김중권 사무총장은 "앞으로의 여야협상과정에서 오늘
제기된 여러 의견들을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가 유리
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상대방에는 불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협상과정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