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시중의 자금사정이 크게 호전되면서 초단기자금의 거래가 격감
하고 있는 가운데 장단기 자금간의 금리격차가 갈수록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정부의 통화정책이 일관성을 잃고 있어 자금의 수요자인 기업이나 중개
또는 공급자인 금융기관과 투자가들이 앞으로의 통화사정을 예측하기 어렵
다고 판단, 비교적 장기적인 한달이상의 자금거래도 기피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가 경기 및 증시부양을 위해 지난해 11월이후
시중에 통화를 대거 공급함으로써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호전, 최근들어
하루동안의 초단기자금에 대한 수요가 없어졌으며 단자사들도 보험회사등이
내놓는 1일물 자금의 중개를 거부하는 기현상까지도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 시중금리 11-12% 연초와 비슷한 수준 ***
이에따라 시중의 실세금리를비교적 제대로 반영하는 비은행 금융기관간
콜금리(장외)는 1일물의 경우 시중자금의 호전속에서도 11일 현재 연 11-12%
로 연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7-15일간의 콜금리만 연 12.5-13%
정도로 지난주보다 1-1.5%포인트 떨어지는등 하향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비교적 장기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한달이상의 자금금리는 여전히
연 16-17%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도 격감하는등 자금
기간별 금리격차가 크게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통화정책 불신 장기거래 꺼려 ***
금융계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정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돈을 갖고
있는 측이나 필요로 하는측 모두 장기거래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
하고 지난 88년 12월 금리자유화조치를 전후해 돈이 엄청나게 많이 풀렸을
당시 2-3개월짜리 자금을 운용했던 금융기관들이 작년 2월 돌연 정부의
초긴축조치가 시행되면서 커다란 손해를 본 전례를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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