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진척 속도의 새로운 비밀경찰 창설문제에 대한 야당 연합세력의
반발로 연정 붕괴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한스 모드로프 동독 총리는
11일 위기 타개책의 하나로 과거 공포의 대상이었던 비밀경찰(슈타시)의
해체와 새로운 국가경찰기구의 창설문제를 의회가 관장할 것을
제의했다.
모드로프 총리는 이날 2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의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제의하고 오는 5월6일로 예정된 자유총선 이전에
논란 많은 새로운 국가경찰기구 창설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나치즘, 테러-마약등 대처 위해 **
90여분동안 행한 연설에서 모드로프 총리는 취임 8주를 회고한뒤
새로운 국가 경찰기구를 창설하려는 것은 과거의 "낡은 구조"를
지속하려는 것이 아님을 의회에다 확실시키려 했으며 신나치즘,
테러, 마약및 환경범죄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새로운 기구가
창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드로프 총리는 또 하나의 양보조치로 정부는 비밀경찰 전요원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계획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산당 주도하의 연립정부에 참여하고있는 기민당등 3개 정당은
10일 정부가 개혁속도를 가속화하지 않고 새로운 비밀경찰을 창설하려는
움직임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자신들에게 주어진 각료직을 내놓겠다고
위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