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이용, 구성이나 의미가 서로 다른 언어끼리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수 있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각종 자동기계번역시스템이 개발돼 실용화를 꿈꾸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시스템공학센터(SERI) 자동화연구그룹팀(팀장 박동인)
과 일본 후지쓰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일한기계번역시스템이 한국과 일본에서
곧 실용화될 전망이다.
시스템공학센터는 최근 한국후지쓰(주)와 판매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일본
후지쓰(주)와도 판매수익분배문제를 최종 검토중이어서 빠르면 올해부터 시판
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지난해 8월부터 한일, 영한기계번역시스템이 SERI를 중심으로 연구에
착수했다.
한영기계번역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가 주축이돼 3개년계획
으로 연구되고 있다.
한영번역시스템은 번역률 60%, 영한과 한일은 80%를 목표로 현재는 번역
방식과 기초기술시스템의 모델설계를 끝낸 상태이다.
기계번역은 사람이 하는것보다 훨씬 빠르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번역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정보를 신속하게 습득, 가공, 제공할 수 있고 인공지능(AI)
의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언어처리기술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전문서적의 경우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오역의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할수 있는 것등이 큰
매력이다.
바로 이 기계번역시스템은 오늘날과 같이 쉴새없이 쏟아지는 국제사회
정보의 교류에 있어서 언제나 장애요인으로 남아 있는 국가간의 언어장벽을
해소, 국가간의 상호이해와 공동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자동번역 처리방식에는 직접방식, 변환방식, 피봇방식등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진다.
직접방식은 단어직접번역방식과 구문직접번역방식이 있다.
단어직접번역방식은 원래언어와 번역하려는 언어의 단어를 기억장치에
저장, 단어와 문장을 입력시키면 번역돼 나오는 가장 원시적인 자동번역방식
으로서 현재 계산기에 내장하여 판매되고 있다.
구문직접방식은 한국어와 일본어와 같이 문장구조가 비슷할 경우 사용된다.
한국어와 영어와 같이 문장구조가 판이하게 다른 경우에 적용되는 변환방식
은 원문을 분석하여 기본언어의 구조로 표현한 뒤이를 번역하려는 언어구조로
변환시켜 번역하는 방식으로서 기존 번역시스템 대부분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피봇방식은 에스페란토어, 인공보조언어와 같은 중간언어로 바꾼뒤 번역
하는 방식.
이는 한꺼번에 여러가지 언어를 번역하는데 유리하다.
영어 불어 독일어 이탈리아어등 4개 공용어가 필요한 EC(유럽공동체)에서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우리측에서 5년동안 5억여원의 정부출연연구비를 출자, 일본과의 공동노력
끝에 탄생된 일한번역시스템(시스템명 ATLASI/JK)은 번역된 글을 레이저빔
으로 재빨리 인쇄해 내는 레이저프린터가 부착돼 있다.
기본단어 5만개 과학기술관련 전문단어 2,000개를 내장, 90%의 번역률을
자랑하는 이 시스템은 전문번역가가 40분14초를 들여 번역한 670단어로 된
과학관련내용 1페이지를 단 9분5초만에 번역하고 인쇄까지 해내는 번역도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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