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공화당총재는 11일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태우대통령이 연두
회견에서 보-혁구도로 정계를 개편하기에는 혁신세력의 기반이 미약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 "그건 노대통령의 견해이고 나는 분명히 진보세력이 있고
앞으로 정치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의 평소주장을 재확인.
김총재는 특히 편민당을 겨냥한듯, "어떤 당에서는 노대통령이 정계개편을
부인했다면서 환영한 모양인데 이는 ''아전인수''"라고 말하고 "보혁구도로
정계개편이 않되나 어디 두고보라"고 자신감을 피력.
김총재는 내각책임제에 대해 노대통령이 언급한데 대해 "노대통령도 헌법
을 고칠게 있으면 고치겠다고 했다"면서 "노대통령은 그 분대로의 표현방식
이 있는데 이를 자기 좋은식으로 갖다 붙이는 견강부회는 당치도 않다"고
말해 연두회견 내용을 해석하는 자신의 시각은 전혀 다름을 강조.
김총재는 이어 "내가 구상하는 정계개편은 앞으로의 남북통일과 관련되어
있다"고 전제, "90년대 후반에는 통일문제에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며
그때 믿음직한 주도 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보수세력이 뭉쳐 정치안정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
김총재는 "합당이다 연정이다 하지 말고 큰 테두리안에서 보수세력이 중심
이 되어 보혁구도로 개편되어야 하며 혁신이라는 명칭이 나쁘다면 진보로
바꿔도 괜찮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지자제이전의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간적으로 되겠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