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을 테마중의 하나는 첨단산업관련 업종의
동향이라고 할수 있다.
기존의 성장주도업종이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데다 주식시장 내부에서도
첨단산업종목들의 주가가 시장전체주가를 끌어 올리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 항공산업 첨단기술의 결정체 의미에서 주목끌어 ***
첨단산업은 신소재 생명공학 메커트로닉스등 각산업분야에 광범한 부위를
포괄하고 있지만 항공산업은 첨단기술의 결정체라는 의미에서 더욱 주목을
끈다.
삼성항공은 대우중공업 대한항공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항공기
제조업체로 분류된다.
이 회사의 사업분야는 항공기부품 엔진부품등 항공기분야, 카메라분야,
로보트 리드프레임등 공장자동화분야, 정밀병기분야등 4대부문으로 구성
된다.
*** FX사업 본격적 착수 ***
이중 항공분야는 이 회사의 가장 주목받는 성장부위가 되어 있는 정부의
차세대전투기사업(일명 FX사업)의 주계약업체로 지정돼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이 회사는 경쟁업체와의 치열한 경합을 뚫고 지난 86년 10월 FX사업의
주계약자로 지정된이후 지난해 12월에는 FX사업기종이 맥도널 더글러스의
FA-18로 선정되면서 올해부터 이 분야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FX사업은 군전력증강과 항공기국산화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외국의 전투기를 초기수입단계에서 점차 완제기생산단계로 옮아 간다는 10년
소요의 장기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 확정된 FX사업개요는 삼성항공이 금년말부터 99년까지 모두
120대의 맥도널 더글러스 FA-18기종을 정부에 납품하는 것으로 총사업규모는
50억달러에 달하는 큰 사업이다.
이중 국내업체에 약 30억달러가 할당됐고 삼성은 이중 엔진제작을 독점하는
한편 기타 기체부품의 31%를 생산하게 된다.
FX사업에는 주계약업체인 삼성항공을 비롯 모두 14개 국내관련업체가 참여
한다.
항공산업은 고도기술을 바탕으로한 종합정밀기계산업이기 때문에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첨단소재 전자제어장치 컴퓨터등의 첨단기술에서 높은
수준의 노하우를 얻을수 있다는 장점이 기대된다.
FX분야를 포함한 항공기사업은 90년대 중반이후에는 이 회사의 주력사업이
될 전망이다.
*** 카메라생산 / 공장자동화부문도 큰 신장 ***
삼성항공의 매출액중 30%선을 점하는 카메라분야에서 이 회사는 40%선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카메라분야는 아남정밀 동원광학 금성사등 경쟁사들과의 각축전이 전개
되지만 아직 카메라국산화율이 고급기종의 경우 40%에 그치는등 성장여지도
많다고 할수 있다.
항공기및 카메라등 양대사업부문외에 로보트 리드프레임등 공장자동화
부문과 정밀병기사업분야가 있는데 총매출비중은 25%와 15%선을 각각 나타
내고 있다.
정밀병기분야는 올림픽특수 이후 매출이 다소 위축됐고 자동화분야는 아직
은 계열사 납품수준이지만 고임금시대를 맞아 매출증대가 기대된다.
89년 실적은 매출증가율이 10%선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한국신용평가사)와
24%에 달할 것이라는 동서경제연구소의 견해가 맞서 있는 상태이며 순이익은
88년의 유가증권 처분이익 90억원을 제외하면 88년대비 10-20%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회사 관계자는 90년의 매출목표를 3,500억원, 순이익목표를 20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 "삼성의 4인방" 올 설비투자 1,000억 넘어 ***
항공및 자동화분야가 모두 대규모의 설비투자가 요구되는 분야이어서
올해중에만도 약 1,100억원의 설비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자본금은 89년말 현재 335억원으로 671만주가 상장거래되는데 이중 계열사
지분 50%를 빼낸 335만여주가 유통주식이라고 할수 있어 주가움직임 역시
비교적 가벼운 것으로 파악된다.
87년 상장이후 88년까지 3만원이하선의 주가수준을 보였으나 89년 9월
에는 5만100원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들어서는 4만4,000-4만5,000원선의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4인방의 대표적인 종목이며 첨단항공사업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포트폴리오에는 꼭 끼어드는 우량주라고 할수 있다.
예상되는 사업확장에 비해 자본금이 적다는 점을 투자포인트라고 할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