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0일 상오 노태우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 대한 논평을 발표,
노대통령의 국정전반에 관한 현황파악이 비교적 잘돼 있다고 평가하고
이같은 비젼제시가 경제난국 극복과 정치질서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것을 촉구했다.
<>민정당 박희태대변인 = 이번 연두기자회견에서 노대통령은 20세기의
마지막 연대인 90년대를 "희망의 연대" "결실의 연대"로 만들기 위해 국정
전반에 걸친 소상하고도 알찬 청사진을 제시하고 국민대화합의 대행진을
촉구했다.
특히 남북화해와 통일문제의 해결을 위해 북한의 최고당국자가 제기한
자유왕래와 전면개방문제를 환영하면서 북측이 남북정상회담에 응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남북통해, 통신협정체결추진, 금강산등 관광자원공동개발의
추진등 국민적 염원을 담은 남북문제및 북방정책의 구체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남북화해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본다.
<>평민당 김태식대변인 = 노대통령이 보혁구도의 비현실성과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반대하고 지자제상반기 실시등을 분명한 점은 하나의 성과이다.
그러나 경제, 민생, 교육환경, 도시교통등에 대해서는 그 의욕만 강하게
나타나 있을뿐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구체적인
대책이 결여돼 있다.
특히 경제면에 있어 우리경제의 최대 취약점인 공정분배에 대한 확고한
대책, 노동3권의 보장을 통한 새로운 민주족 노사관계에 대한 신념이
결여돼 있으며 불로소득과 재테크등에 대한 단호한 반대의지와 믿을수 있는
대책이 매우 부족하다고 본다.
<>민주당 강삼재대변인 = 사회, 경제 현안문제에 대한 파악이 대체로 잘
되어 있고 남북한 문제에 전형적 자세를 보인점등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오늘의 회견에서 집중적인 질문이 있었던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4당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정계개편등 정치변화에
대한 점도 구체적 소신을 밝히지 않아 90년대의 정치적 비젼을 바라는
국민적 기대에는 미흡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정부여당이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발맞춘 내부태세 정비의 차원에서 보다 새로운 정치질서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본다.
<>공화당 김문원대변인 = 산적한 정치현안과 경제난국 극복등을 위한
정책이 광범위하게 지적됐다고 본다.
특히 90년대의 정치를 내다보는 정부 나름대로의 비젼이 제시됐다고
본다.
노대통령이 제시한 정책이 실현됨으로써 당면 경제난국을 극복하고
정치질서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