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를 거치는 동안 지난날의 막강했던 정치적 영향력을 상당히 상실한
서유럽 국가들의 공산당이 89년말을 거쳐 90년대에 접어들면서 동구공산권
국가들의 급격한 몰락현상과 함께 이제는 존폐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8일 서유럽 각지를 연결, 보도했다.
*** 교조주의포기 내분휩싸여 ***
오랫동안 친소노선을 걸어온 프랑스와 포르투갈 공산당 지도부는 당내
개혁파의 도전을 받아 격렬한 내분에 휩싸일 조짐이며 스페인공산당은 종래의
교조적 공산주의를 버리고 비마르크스주의자들을 포함한 좌익연합세력을
형성하려하고 있는 것으로 타임스지는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이탈리아 제2정당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
공산당도 최근의 동구권 사태발전과 함께 점차 세력이 약화돼 당명과 당기를
바꿀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탈리아 공산당이 망치와 낫을
새겨넣은 당기를 바꾸려 하고 있음은 세계 공산주의의 퇴조를 상징하고 있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