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상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있은 노태우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은
노대통령이 먼저 미리 준비된 회견문을 38분간 낭독한뒤 1시간동안 출입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1시간40분동안 진행.
노대통령은 강영훈국무총리등 전 국무위원과 홍성철비서실장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상오9시 정각 남색싱글 양복에 꽃무늬가
든 붉은 색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강총리와 함께 영빈관 오른쪽 출입문으로
들어와 웃음띤 얼굴로 배석 각료들에게 목례를 보내고 연단에 올라 "새해에
여러분 모두 소원성취 하시기 바랍니다"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회견문을 읽기
시작.
노대통령은 간간이 원고를 들여다 보며 우리경제가 어려운 국면이며 슬기
를 발휘해야 어려움을 극복해야 된다는 등의 대목에서는 톤을 높였으며 입시
위주의 교육을 개선해 대학을 가지 않아도 사회에서 우대받을 수 있는 풍토
를 만들겠다는 대목에서는 청소년들을 설득하는 어조.
노대통령은 특히 회견문에서 "희망의 사회"와 "보통사람의 사회"를 강조
하며 새해의 국정방향을 설명하고 "사회적 합의와 단합"을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