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인건비 상승과 이에 따른 경비절감 추진으로 많은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가급적 줄이고 자연감소 인원만을 보충할 계획이어서 취업기회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들은 올해의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노사분규와 노무비증가를
꼽고 있으며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다소 안정될 것으로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 41%가 "자연감소 인원만 보충" 응답 ***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매출액순위 100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을 상대
로 실시한 "새해 경제전망조사"에 따르면 41%가 자연감소 인원만 보충하겠다
고 응답했으며 8%는 아예 감원을 하겠다고 밝혀 올해는 지난해보다 고용사정
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은 고용감소 요인에 대해 인건비상승(47.2%)과 성력화가능(41.5%)을
주로 지적, 인건비 상승에 따른 성력화를 급속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됐다.
이러한 고용기회의 감소속에서도 기술연구직과 생산직 등은 고용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인난까지 발생할 것으로 조사됐다.
*** 기술연구직 / 생산직은 고용 크게 늘듯 ***
경영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서 최고경영자들은 노사분규(47.5%)와 노무비
증가(31.3%)를 올해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원화절상(9.1%), 자금부족(5.1%), 금리부담(4.0%), 정치불안
(2.0%), 원자재확보(1.0%)등이 올해의 경영애로사항으로 강조됐다.
올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지난해와 유사(42.4%)하거나 다소 안정
(42.4%)될 것으로 전망,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올해 노사관계의 주요쟁점으로 임금인상을 가장 많이 지적했으며
절반 가까운 업체(46.5%)가 분규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조와의 대화및
의사소통 활성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 경영애로 노사분규 - 노무비증가 - 원화절상 순 ***
최고경영자들은 올해 물가상승은 지난해(6-7%)보다 다소 높은 7-8%선으로
나타나 물가불안이 예상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물가상승 요인으로는 임금상승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으며 다음으로
통화증발, 원자재가 상승 등이었다.
이에따라 최고경영자들은 최우선의 물가안정 요소로 임금안정을 지적했다.
응답자들의 상당수가 올해 매출액 신장률을 지난해(10-15%)보다 부진한
10%이하로 보면서 수출보다는 내수가 매출신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증가율은 5%내외의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고 내수부문신장률
은 10-15%로 예상됐다.
*** 수출장애요인으로 가격경쟁력저하 꼽아 ***
또 수출신장의 장애요인으로는 가격경쟁력 저하(68.9%)가 가장 주요한 것
으로 지적됐고 다음으로 해외수요의 감소(15.6%), 원화절상(11.1%)등이었다.
투자는 전년대비 평균 5%정도의 낮은 증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는데 1-10% 증가시키겠다는 기업이 36.6%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하거나 감소시키겠다는 기업이 다음(26.9%)을 차지했다.
한편 최고경영자들은 금융문제와 관련, 46.9%가 통화공급을 지난해보다
증대시켜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37.8%는 현행수준 유지를, 15.3%는 통화공급
감축을 각각 제시했다.
또 원화 평가절상폭에 대해서는 62.2%가 현행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
했고 91.0%의 압도적인 숫자가 금리를 현행수준보다 인하시켜야 한다는 의견
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