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서 동력자원부장관은 9일 현재로서는 올해 국내 석유류제품 가격과
전기요금을 인하조정하는 문제를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발전소 재원마련 시급...소폭인하 바람직안해 ***
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해 심한 기복을 보이면서도
완만한 상승국면을 나타낸 국제유가는 오는 92년까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고
93년부터는 가속될 것으로 보이는등 종래의 저유가시대에서 벗어나 적정유가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볼수 있다고 전망하고 이에따라 앞으로는 현행 국내
유가체제를 지속시켜 나가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지난해 한국전력의 순익이 7,000억원규모에 이르러 전기요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으나 전기요금의 소폭인하가 가구에 주는 혜택은
극히 미약한데다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비, 오는 92년부터는 막대한 발전소
건설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의 소폭인하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고 말했다.
*** 93년부터 국제유가 강세...비축에 역점 ***
이장관은 경기활성화등을 위해 관계부처에서 국내석유류 가격및 전기요금
인하가 필요하다고 요청할 경우 이를 수용할 여력은 있으나 소폭인하가 경기
활성화나 국민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데다 관계부처에서도 이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석유류가격및 전기요금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오는 93년부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등에 대비, 올해부터
석유류 비축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