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경유, 구주및 중동지역으로 수출되는
컨테이너화물이 지난 한해동안 헝가리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크게
감소했다.
9일 TSR화물 집하를 맡고 있는 우진쉬평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TSR을
통해 구주및 중동지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화물은 모두 6,925TEU로 전년도의
1만506TEU에 비해 44.1%가 줄었다.
*** 원화절상/노사분규등 무역환경 악화가 주요인 ***
원화절상,노사분규등 국내의 전반적인 무역환경 악화요인과 함께 지난해
초부터 지속된 해상운임의 바닥세 지속에 따른 TSR루트의 경쟁력 악화가
이같은 감소세의 주된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수출물량을 보면 <>핀란드가 전년도에 비해 27%가 줄어든
1,847TEU에 그친 것을 비롯 <>폴란드 888TEU(0.8% 감), <>오스트리아 839TEU
(19.5% 감), <>서독 563TEU(65.7% 감), <>스웨덴 507TEU(43% 감),
<>이란 443TEU(37% 감), <>아프가니스탄 275TEU(62% 감)로 각각 줄어들었다.
*** 헝가리/불가리아와는 수출물량 증가 ***
반면 지난해 정식으로 국교관계를 맺는 헝가리는 738TEU로 전년도에 비해
63.3%가, 무역관을 상호교환 개설한 불가리아는 172TEU로 493%가 각각
증가했다.
한편 TSR운행과 관련, 소련 철도청은 극동지역 항구인 보스토지니에서 구주
국경행 일자출발에 필요한 최소 컨테이너 수를 종전의 절반 수준인 57TEU로
줄여 그동안 이름뿐이었던 정시정요일 운항스케쥴을 현실화하는등 서비스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고 때마침 불어닥친 동구권개방에 따른 교역확대
움직임에 편승, TSR이용이 올들어서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