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부터 추진돼온 가정용 전기의 220 승압계획이 12년만에 다시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78년부터 추진해온 승압계획이 수용가의 기피와 미온적인 시책
으로 실적이 부진하다고 판단, 앞으로 3-4년동안 220V 가정용 전기공급률
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는 한편 100V용 가전제품의 생산을 93년부터 전면
금지, 90년대 중반부터는 가정용 전기를 대부분 220V로 높여 공급하는 방안
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8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현재 전체가정용 전기수용가 809만
9,000가구 가운데 519만6,000가구에 220V 전기가 공급돼 승압전기 공급률이
64.2%에 이르고 있으나 수용가가 220V 전기사용을 기피, 전력사용량 기준
으로는 승압전기사용비율이 40% 미만에 그치고 있다.
*** 전력공급 2원화 따른 낭비없게 ***
220V 전기사용이 계속 부진한 가운데 100V 전기와 220V 전기가 동시에
사용됨에 따라 승압으로 얻을수 있는 전기송배전과정의 전력손실이 계속
되고 있음은 물론 가전제품의 제조과정에서 100V와 220V 겸용장치를 갖추
도록 하는데 막대한 자원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자부는 그동안 100V 전용 가전제품을 갖고 있는 수용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220V 전기사용을 강력히 추진하지 않았으나 전압의 2원화체계가
국가적 자원낭비를 초래한다는 점을 고려, 지난해 4월부터 모든 신축주택에
대해 220V 전기사용을 의무화했다.
그대신 수용가가 갖고 있는 100V 전용 가전제품중 다리미, 전기밥솥, 코피
포트, 헤어드라이어등 9종에 대해서는 한전이 220V 제품으로 무상 교환해
주도록 조치했다.
동자부는 또 공진청과 협의, 지금까지 154개 종류의 가전제품에 대해
100V 전용 제품생산을 금지한데 이어 올해 모발건조기등 6종을 새로 100V
전용제품 생산금지 품목으로 묶는등 92년말까지 69종의 가전제품에 대해
100V용 제품생산을 금지시켜 모든 가전제품을 220V 전용으로 생산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신축주택및 업무용 빌딩에는 계속 220V 전기만 공급하는 한편
기존 100V 수용가에 대해서도 올해 20만가구에 220V 전기를 공급하고 내년
25만가구, 92년 30만가구 등을 추가로 승압시켜 90년대 중반에는 대부분의
가정이 220V 전기를 사용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동자부 관계자는 "220V 전기를 사용하면 100V 전기를 쓸때보다 가정에서
동시에 쓸수있는 전력사용가능량이 2.4KW에서 5.2KW로 늘어나며 냉장고등
일부 가전제품의 경우 월간 전기사용량이 10%정도 줄어들어 전기요금도
절약할수 있다"면서 수용가가 220V 전기사용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