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지난 몰타 미소정상회담 직전 중부유럽 주둔군을 외국군은 물론
현지국가병력까지 합쳐 동서진영이 각각 60만명 수준으로 대폭 감축하자고
미측에 비공식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6일 보도했다.
*** 현지국 병력포함 미국선 일단 거부 ***
뉴욕타임스는 재래식군축협상 소측 수석대표 올레그 그리네프스키가 빈회동
에서 미협상팀에 이같이 비공식 제의했다고 전하면서 크렘린이 조만간
획기적인 감군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미소가 중부유럽에서 자국병력을 빼는 것은 문제가 안될지 모르나
감군대상에 현지국가 병력을 포함시키는 것은 난점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워싱턴이 특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대규모 감군을 단행해야
할 경우 서독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것이며 철군검증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난색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소련은 앞서 중부유럽 감군과 관련, 미소가 현지주둔 자국병력을 각각 30만
명 수준으로 줄이자는 제의를 낸바 있다.
이와관련, 조지 부시 미대통령도 27만5,000명선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