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서독의 중앙은행은 양국의 경제형편을 감안, 당분간 달러화의 대
서독마르크화가치를 계속해서 떨어뜨리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 같다고
미경제분석가들이 5일 지적했다.
*** 목표환율 최고 1.75마르크 ***
분석가들은 양국 중앙은행이 새로 합의한 두 통화간 목표환율대는 달러당
1.60-1.75마르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G7(서방선진7개국) 재무장관들이 지난 87년2월의 루브르회담에서
합의한 목표환율대 1.70-1.90마르크는 완전히 와해되게 됐다.
최근 주요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의 대서독마르크화가치는 1.68마르크대로
까지 내려 앉아 있다.
분석가들은 서독의 경우 국내의 임금상승등에 의한 인플레우려를 마르크화
강세로 꺾어 놓으려는 정책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은 둔화조짐을 보이는 국내경기를 되살리고 수출경쟁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달러가치의 추가하락을 내심 바라고 있다.
*** 서독, 물가안정 수단으로 환율안 조정키로 ***
이처럼 두나라사이의 이해관계가 달러 하락, 마르크 상승유도쪽으로 맞아
떨어지고 있어 현재의 마르크강세기조는 당분간 계속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분석가들은 또 서독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국내물가안정의 수단으로 금리
인상에 의존하지 않고 전적으로 환율을 활용할 방침으로 있다고 전했다.
반면 미중앙은행인 FRB는 달러하락유도와 발맞추어 단기실세금리의 인하도
병행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5일 달러화 강세 보여 ***
이와관련, 미은행가에서는 FRB가 현재 8.25%선인 연방기금금리(우리나라의
콜금리와 유사)를 조만간 8%로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5일 뉴욕 런던등 주요외환시장에서는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이
국내정세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가치가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서독마르크화에 대해 전날보다 달러당 0.0095
마르크 뛴 1.6895마르크, 엔화에 대해서는 0.85엔 오른 244.50엔에 폐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