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처음으로 매매거래에 들어간 지난주 증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개장일부터 주가가 강세로 출발, 투자자들에게 향후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 주었다.
*** 정부측 부양의지 재확인 호재로 ***
지난주 증시는 정부의 한은을 통한 주식매입자금 지원중단방침과
미수금정리및 신용상환 물량 출회등으로 개장일부터 주가폭락사태가
우려됐었으나 주후반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배당락지수인
896.52보다는 16.34포인트, 작년말 폐장일의 배당부지수인 909.72보다는
3.14포인트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새해들어 주가가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말 투신사의 주식
매입으로 미수금정리및 신용상환 물량등 급한 매물이 어느정도 소화되고
통화채 현금상환방침등 정부의 증시부양의지가 재차 확인된데다 5공청산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증시 내외적인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주 후반 단기급등 경계매물로 약세 돌아서 ***
지난주 증시는 개장일인 지난 3일에는 장 중반까지 주가가 전일에
비해 34포인트나 빠지는 폭락세를 보였으나 그후부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회복, 강한 반등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가 배당락지수를 12.07포인트 넘어선데 이어 다음날인
4일에도 배당부지수를 19.1포인트 초과하는 폭등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주 후반에는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및 차익매물이 쏟아지고
한은이 통화채 현금상환을 줄일 방침을 세웠다는 설과 신주 상장물량
증가로 매물압박이 심할 것이라는 우려감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
주말까지 약세를 보였다.
*** 고르바초프 실각설로 한때 소동 ***
지난 5일에는 소련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피격, 사망했다는
풍문이 나돌아 투자가들이 증권사에 이를 확인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무역, 금융등 트로이카주와 저가권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관리대상종목도 상승폭이 컸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주 증시가 기관투자가의 주가받치기 대신 일반투자가의
적극적인 매수세로 강세를 보인데다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및 지방지치제
실시등과 관련, 대형 호재가 터질 가능성이 많아 민속의 날 연휴 전일인
오는 25일까지는 상승국면을 나타낼 것으로 점치고 있다.
*** 향후 장세 낙관만 할수는 없어 ***
그러나 지난주의 주가상승이 정치자금이나 단기유동자금및 큰손들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는 설이 강하게 나돌고 있는등 투자심리가 안정권에
들어서지 않은 상태여서 향후 장세를 낙관만 할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인 6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2.25포인트 떨어진
912.86을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2,251만9,000주, 거래대금은 2,693억
9,700만원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741개 종목 가운데 상한가 99개를 비롯, 388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9개등 243개 종목이 내렸으며 보합종목은 131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