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복수 민항시대를 맞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대고객 서비스
경쟁이 심지어 스튜어디스의 학력 경쟁으로까지 비화해 양사의 보이지 않는
경쟁심을 반영.
대한항공은 여태껏 스튜어디스 대부분을 전문대 졸업생및 대학 2년 수료자
를 대상으로 모집해오던 관례를 깨고 최근 4년제 대학 졸업생 65명을 전격적
으로 공개 채용해 인력면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몇년전부터 승무직을 원하는 대졸이상 고학력
여성이 크게 늘어 이들의 취업난을 해소하는데 그 뜻이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속에는 스튜어디스의 학력을 높여 기내에 새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의도였다는 것.
또 경쟁사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출범당시부터 지금까지 스튜어
디스 100여명을 모두 4년제 대졸 여성들로 신규 채용, 국내선 탑승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자 항공업계의 맏형으로서 이를 지나치게 의식한 측면도 없지 않은
듯.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자신들은 출범초기인 지난 88년부터 이미 4년제 대졸
여성들을 대상으로 스튜어디스를 뽑아 왔다며 이번에 대한항공이 대졸 스튜
어디스를 전격 채용하게 된 것은 "대한항공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를
경쟁상대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