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소련 세나라는 올해부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내륙호수로
알려진 소련의 바이칼호에 대한 국제공동 학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87년 레이건 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에 의해
합의된 미/소 학술 프로젝트에 일본이 기술제공 형식으로 참여하는 이 공동
조사는 바이칼호의 밑바닥을 보링(뚫기)하여 약 2000만년전 이래의 기후와
생물서식 상황등을 탐구, 장차 지구의 환경을 연구하는데 이용할 방침.
표고 455m의 바이칼 호수는 1,500내지 2000m급의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 약 1,200종류의 생물중 4분의3이 바이칼호 특유의 폐쇄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일본 16개 대학의 전문연구학자 21명을 이끌고
이번 조사에 나서는 교토대학 이학부의 호리에 교수는 바이칼호의 깊이가
1,620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을뿐 아니라 일년중 반이상 얼음으로 덮여
조사를 마칠때까지 몇년이 걸릴줄 모른다면서 성공하게 되면 2000년
내내 잠들어 온 지구의 과거를 알아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