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석 김일성은 1일 북한을 동방의 사회주의 기지로 수호할 것이라고
선언, 현재 동구권을 휩쓸고 있는 개혁의 조류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김일성은 이날 평양 금수산 회의장에서 노동당, 정부 군부 지도자들에게
행한 신년사를 통해 "콘크리트 장벽은 민족분단과 남북 대결상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지적, "세계 어떤 곳에서도 이와 유사한 것조차 발견할 수 없는
장벽을 계속 놔 두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 치욕"이라고 다소 유화적인 태도로
비무장 지대에 설치된 콘크리트 장벽을 해체, 자유여행을 보장하도록
남북간의 고위급 회담 개최를 제의했다.
북경에서 수신된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김일성 주석이 이날 신년사를 통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역사의 주체인 민중은 제국주의에 반대하고
사회주의를 향해 나가야 한다는 근본 원칙에서 이탈해서는 안될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어떠한 복잡한 여건이나 환경에서도 독립적 입장을
견지할 것이며 평화와 동방의 사회주의 기지를 확고히 수호할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 남북간 분단장벽 제거-자유여행 요구 ***
김은 이어 지난 2차대전 말기 분단, 한국동란후 긴장된 휴전상태하에
있는 남북한이 통일을 향한 민족의 열망에 부응, 양측간의 장벽을 제거,
자유여행을 보장하며 모든 문호를 개방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김은 이어 지난해 11월 베를린 장벽 철거를 지칭, "미국과 한국당국이
다른 국가의 분단 장벽 개방을 환영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에 있는
콘크리트 장벽을 허물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정당 고위회의 제안 ***
그는 이어 비무장지대 남쪽애 건설돼 있는 이 콘크리트 장벽이
민족 분단과 북남 대치상을 보여주는 상징물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은
어느때라도 군사분계선 북쪽지역에 있는 철조망을 철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콘크리트 장벽을 제거한뒤 남북간의 자유여행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민족분단 제거와 자유여행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남북 고위 당국과 정당 대표들이 참여하는 북남 고위급 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