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에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31일 광주시민들은
80년 5월 광주의 비극을 다시한번 되새겼다.
5.18때 부모형제 혹은 자식을 잃은 유족들과 불구가 된 부상자등 피해
당사자들을 비롯, 광주시민들은 한결같이 TV수상기에 시선을 집중시킨채
녹화중계되는 역사적인 전씨의 증언을 지켜봤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날 전씨의 증언이 생중계되지 않고 녹화중계
한 것은 이해할수 없는 일이라면서 일체의 편집을 하지 않고 그대로 방영
한다지만 누가 그것을 믿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윤강옥 5.18광주민중항쟁동지회장(38)은 "5공비리와 광주학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전두환씨외에 최규하씨도 국회에 출석 증언해야
한다"고 말하고 "특위위원들이 자유롭게 질문을 하고 증언을 하는 것을
생중계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의혹을 풀지 못하게 되며 정치적인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전남도내 도민들도 각 가정과 직장등에서 녹화중계되는 TV수상기에
시선을 집중시킨채 전씨의 증언을 지켜봤으나 역시 생중계를 하지 않는데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