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거는 우리국민들의 가장 큰 소망은 "통일이 돼 백두산과
금강산을 가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0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2만달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국민이 대부분이고 선진국대열에 들것으로 보는 사람도 5명중
2명꼴이다.
*** 한미관계 한 "악화", 미는 "개선" ***
미국지도층에서는 한미경제관계가 현재보다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강한 반면 한국지도층에서는 지금보자 나빠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오히려 많은 편이다.
이는 "2000년의 한국-세계경제를 조망한다"라는 주제로 한국경제신문이
<>세계적인 여론조사기관인 미국의 해리스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한미
지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전망조사와 <>국내 최초로 CATI (컴퓨터
여론조사시스템) 방식으로 실시된 한경KETEL회원대상의 여론조사결과
나타난 것이다.
*** 국내 최초로 KETEL통한 컴퓨터 여론조사 ***
조사결과 2000년에는 공해와 범죄가 가장 큰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지배적이다.
조사대상자의 47.6%가 공해를, 34.4%가 범죄문제를 가장 큰 사회문제로
지적했다.
70, 80년대에 큰 사회문제로 여겨져왔던 지역감정을 "2000년의 가장 큰
사회문제"로 든 사람은 1.1%에 그쳤다.
점차 지방색의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보는 낙관적인 견해가 강한
셈이다.
범죄에 대한 우려는 지도층보다 일반국민이 훨씬 높은 편이다.
KETEL회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큰 사회문제로 "범죄및 도덕적
불안"을 든 사람이 34.4%나 됐던 반면 지도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23.3%에 그쳤다.
반면 공해를 가장 큰 문제로 든 사람은 지도층에서 63.3%, KETEL 회원조사
에서 47.6%로 나타났다.
*** 소득재분배/투기근절/분규 진정돼야 선진국 진입 ***
2000년에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경제문제로
"소득분배및 빈부격차해소"를 든사람이 39.9%로 가장 많았고 21.1%가 부동산
투지근절을, 13.7%가 물가안정을 꼽았다.
계층별로 보면 지도층일수록 노사분규에 대한 우려가 큰 반면 부동산투기에
대한 거부반응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선진국 진입을 위해 해결해야 할 최우선적 경제과제로 노사분규를
꼽은 비중이 지도층에서는 32.8%로 가장 높은데 반해 일반인대상조사에서는
9.6%에 그치고 있다.
*** 통일에 대한 열망 높아 ***
노사분규에 대한 계층간 시각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반면 부동산투기근절을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한 비중은 일반조사에서
21.1%, 지도층조사에서 6.2%로 나타났다.
"2000년에 이루고 싶은 소망"은 해외여행 아파트 전원주택 2대이상의
자동차 가족건강등 13개항목중 하나만 선택하게 했는데 23.5%가 "통일이
돼 백두산과 금강산을 가보고 싶다"를 선택, 가장 많았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지도층의 76%가 10년후에는 남북한간의 자유로운
왕래와 경제교류가 실현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취미생활도 선진국형으로 전환전망 ***
일반국민이 2000년에 하고 싶은 여가활동은 여행(37%), 골프(10%), 요트
(7%) 순으로 나타나 취미생활도 선진국형으로 바뀔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10년후 한미간의 경제관계가 현재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국내지도층의
29%나 돼 개선될 것을 점치는 사람(12%)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한미간 통상마찰을 국내지도층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지도층에서는 한미간의 경제관계가 개선될 것 (36%)이라는 견해가
악화될 것(22%)이라는 견해보다 많았다.
미국지도층중 절반이 넘는 54%가 현재 부시미행정부가 한국과 일본에
가하고있는 규제압력이 한미간의 교역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 EC가 일본대신 세계경제 주도 ***
또 한미양국의 지도층은 현재 일본이 경제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나라로 보고 있으며 2000년에는 EC가 현제 일본이
누리고 있는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데도 전망을 같이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경제개혁과 개방에 나선 소련과 동유럽국가의 급부상도 예견
됐는데 국내지도층은 이들 공산징영이 10년후에는 미국(31%)에 이은 우리의
두번째 교역대상국(27%)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경제와 관련, 국내지도층은 39%가 열세인 기술력문제가 2000년의
기업경영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92년으로 예정된 자본자유화계획에 대해서는 "빨리 개방해야 한다" (31%)는
국민보다 "개방하면 경제예속화가 가능하므로 늦추어야 한다" (49%)는 사람이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