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가에서 일고 있는 서정쇄신과 기업의 긴축재정 여파등으로 고위
공직자및 기업체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연말연시 국내/외 나들이가 예년
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말연시 귀빈실예약도 거의 없는 실정 ***
30일 국제공항관리공단과 항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년의 연말연시에는
제주/설악산등 국내유명 휴양지와 해외나들이를 위한 항공표와 귀빈실 예약
이 하루 20-30건이상 몰려 들었으나 올 연말에는 예약자가 거의 없다는 것
이다.
국제공항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국내선 귀빈실의 경우 이날 현재까지
이용을 예약한 국회의원이나 고위 공직자들은 물론 기업체 사장이 한명도
없다"고 밝히고 "3부요인 이외에 일반 기업체의 간부임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2청사 국제선 귀빈실도 이같은 현상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 서정쇄신과 기업의 긴축 영향 크게 받아 ***
국내선 귀빈실은 올들어 지난 28일까지 사용건수가 모두 1만2건에 달했
으며 국제선은 이 기간동안 298건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명현 공항의전실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귀빈실 예약을 해온 공직자등이
아직 한건도 없는 것으로 봐 귀빈실을 통해 연휴 나들이를 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은석 대한항공 국내운송지점장은 "예년의 경우 연말연시만 되면 밀어
닥치는 항공표 예약부탁과 전송을 위해 눈코 뜰새 없이 바빴으나 올 연말
에는 이같은 현상이 크게 줄어 들어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 업무이외 나들이 자제 움직임 ***
서지점장은 "최근 기업체의 사장이 연말연시등의 연휴를 국내/외 유명
휴양지에서 보낸다는 사실이 근로자들에게 알려져 이들이 공항까지 나와
출국을 저지하는 사례가 간혹 있어 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요즘은 기업체
스스로가 업무이외의 나들이를 삼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올 연말에는
기업체로부터 별로 귀빈실 사용이나 항공권 구입등을 부탁받은 일이 없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포공항에 상주하고 있는 정부 관계자는 "관가에 불고 있는
서정쇄신 여파는 물론 각 사정기관에서 현재 김포공항에 나와 항공기 이용
공직자들의 여행목적등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가족단위 연휴
나들이등을 자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