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중 산업생산과 출하가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경기동행지수가
5개월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선행지수도 전월에 이어 소폭 상승에
머물러 앞으로의 경기회복 전망을 여전히 어둡게 하고 있다.
30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11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는 11월중 전월 0.1% 떨어져 지난 6월에
하락세를 보인이후 5개월만에 다시 반락했으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0.7% 감소했다.
**** 경기동행지수 5개월만에 하락세 ****
또 앞으로 2-3개월후의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11월중 전월보다
0.3% 상승했으나 지난 10월의 0.1% 증가에 이어 계속 낮은 상승폭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경기회복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11월중 산업생산은 지난 9월과 10월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전월대비 증가폭이 2.7%에 머물러 신장세가 매우 낮았다.
부문별로는 기계(8.9%), 산업용화합물(17%), 기타화학제품(6.4%), 조립금속
제품 제조업(5.5%)등이 증가한 반면 석유정제(-6.8%), 과학 정밀 계측기기
(-7.1%), 운수장비제조업(-0.2%)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 기계류 재고 17.4% 증가 ****
생산제품의 재고는 기계가 전월보다 17.4% 증가하고 섬유제조업이 6.4%
늘어난데 영향받아 전반적으로 지난 10월보다 4.3% 증가하고 작년동월에
비해서도 18.8% 늘어나는등 침체양상을 드러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유화업계의 정상가동, 기계제조업의 생산증대등에
따라 지난 10월의 78%에서 11월에는 80%로 높아졌다.
투자동향을 보면 국내 기계수주가 공공부문의 호조로 작년동월비 10.7%
증가했으나 민간제조업 부문은 자동차, 섬유, 제1차금속산업등에서 감소세를
보여 작년동월대비 1.2% 줄어들었다.
**** 건설은 공공/민간 모두 활황 ****
기계류수입허가는 섬유용 및 금속가공용기계를 비롯한 일반산업기계류와
수송용 기계장비류등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5.1%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내수용기계류 출하도 27.1%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국내건설수주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모두의 활성화추세로 작년 동월
대비 85.5%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지난 85년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였던 공업용건축허가 면적도 11월중 작년동월비 24.4% 증가하는등 전체
건축허가면적이 주거용 및 상업용의 대폭 증가에 힘입어 작년동월대비 148.4%
나 늘어났다.
한편 11월중 실업자수는 43만8,000명으로 작년동월에 비해 3만5,000명이
증가함으로써 실업율도 지난해 같은달의 2.3%에서 2.4%로 0.1%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