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사기 바겐세일로 곤욕을 치른 대형 백화점들이 지난달에 나온 소비자
보호원의 속임수세일 발표에 대한 경제기획원의 유권해석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소문에 촉각을 집중.
대형백화점들은 연초에 사기 바겐세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을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대한 이미지 또한 최악의 상태로 나빠져 자숙한다는 자세로 올
한해를 보낼 생각이었는데 소비자보호원이 악몽의 89년을 한달여 앞둔 지난
11월27일 백화점들의 속임수 세일 재탕이라는 발표를 내자 배수진을 지고
해명에 나선것.
이들 백화점은 아무런 반박없이 그냥 넘어갈 경우 소비자보호원의 발표가
정답이 돼버려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입장에서 완벽한 자료로 반박할 준비를
끝냈는데 기획원의발표가 연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정보가 흘러 나오자
더욱 전전긍긍.
특히 만에 하나 기획원이 산하단체로 자식이나 다름없는 소비자보호원을
두둔하는 내용을 발표할 경우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설날 특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내심 조바심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
다행히 일부에서는 문제의 11개 백화점 가운데 서울지역의 대형백화점은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정보도 입수되고 있어 이래저래
대형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입장.
한편 이들 대형업체는 올해를 계기로 백화점 업계가 거듭 태어나 소비자들을
한번 더 생각하는 기업정신을 키워야 할 것이라며 예전과 같은 속임수 세일
이라는 단어는 더이상 거론되지 않도록 분위기를 만들자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