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민정당에 헌납한 50억원의 정치자금은 지난 11월중순께
모금계획이 확정돼 25개 증권사가 지난 11월말부터 12월초순 사이에
중앙선관위를 통해 민정당에 지정기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증권업협회의 김영일회장은 29일 상오 정치자금 모금경위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정치자금 헌납은 <12.12 증시부양대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 정치자금 50억원 민정당지정 헌금 ***
김회장은 모금경위와 관련, "지난 5월말 증권사 사장단모임에서 민정당
측으로부터 개인적으로 헌납요청을 받은 몇명 사장들이 이 문제를 제기해
정치자금 헌납계획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그후 모금방법등을 놓고
의견차이가 있어 흐지부지됐으나 지난 11월중순께 증권사 사장단모임에서
50억원을 거두기로 확정돼 대부분의 회사들은 자기자본비율에 따라 할당된
모금액을 11월20일부터 30일사이에 기탁했으며 당시 노사분규등을 겪고
있던 유화증권등 3-4개 회사는 12월초순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어 "증권회사들은 선관위에 정치자금을 맡길때 민정당을
수탁자로 지정, 기탁한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당시 사장단모임에서는
만일 이러한 정치자금 헌납에 대해 야당측이 문제삼으면 야당측에도 별도의
정치자금을 모아 전달하자는 의견이 대두된다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