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유고슬라비아와 국교를 수립했다.
양국외무부는 27일 서울과 베오그라드에서 동시에 발표한 공동발표문을
통해 "한국과 유고슬라비아는 27일 유엔 주재 양국대표부간에 외교관계수립에
합의하는 각서를 교환함으로써 동일자로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양국외무부는 또 "가능한 조속한 시일안에 상주대사를 임명하기로 합의
했다"면서 "국제법과 유엔헌장에 기초한 외교관계수립이 양국가및 국민간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게 될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천명했다.
양국간 수교는 지난 6월초 홍순영외수부제2차관보가 유고를 비밀리에
방문, 유고측과 수교협상을 벌인데 이어 양국은 지난 9월 유엔총회기간중
뉴욕에서 양국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수교원칙에 합의함으로써 사실상 서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가 이번에 박쌍용 주유엔대표부대사와 유고의 폐직주
유엔대표부대사간에 수교합의각서가 교환됐다.
*** 제3세계외교 활성화 계기...동구권국가와 관계개선 영향 ***
비동맹그룹 의장국인 유고와의 이번 수교는 우리나라의 대비동맹
제3세계 외교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체코
동독 불가리아등 여타 미수교 동구국가들과의 관계수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무부는 유고와의 연내수교를 예상, 이미 초대대사에 신두병 미주국장을
내정했으며 내년1월중 대사관을 개설하기위해 유고측과 조만간 실무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 올림픽 이후의 양국간 경제교류 더욱 활성화될듯 ***
이번 한/유고 국교수립은 지난해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급증하고 있는
양국간 경제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유고수출은 1,663만달러, 수입은 1,732만달러를
기록, 87년보다 3배로 늘어났으며 89년에도 교역규모가 계속 신장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고로부터 의약품 화공품 원료모피 축전지등을 주로 수입하고
있고 섬유류 타이어 전기 전자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유고의 민주화추세에 따라 국민들의 생활향상욕구도 높아져 우리나라의
대유고 소비재수출은 이번 국교수립으로 더욱 활기를 띨것으로 예상된다.
*** 유고 현지합작투자 본격화 예상 ***
특히 이번 수교에 이어 현재 교섭중인 양국간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도 내년 상반기중에는 체결될 것으로 보여 대유고 현지단독
또는 합작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수교협상에서 우리나라는 유고에 대해 헝가리 폴란드와의 수교때와는
달리 정부차관이나 민간차원에서의 경협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약속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교협상의 한책임자는 "유고와의 경제협력을 증진하고 유고의
경제개발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추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에서 지원할수도
있을것"이라고 밝혀 헝가리, 폴란드와 비슷한 수준의 지원도 고려중인 것으로
보인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