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화진전후 시장확대 겨냥 ***
소련, 동구의 급속한 민주화 진전과 함께 이들지역에 대한 일본기업의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전기는 금년내로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와
폴란드의 바르샤바에 주재원 사무소를 설치할 방침이며 내년에는 소련에도
주재원 사무소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닛쇼와이와이와 니치멘도 내년 1월1일을 기해 동구지역 담당 매니저제를
도입, 닛쇼이와이는 오스트리아 빈에, 니치멘은 서독 뒤셀도르프에 각각
매니저를 상주시켜 동구 각국에 관한 정보수집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스미토모 화학공업은 소련, 동구의 농업, 화학품 시장개척의
일환으로 최근 이들 국가에 대한 관개용 호스수출을 시작했다.
일본전기등 정보통신분야의 일본기업이 동구권 국가에 상담창구를 설치
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기업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소련및 동구진출에
열을 올리는 것은 페레스트로이카와 민주화가 진전됨에 따라 사회경제의
기반이 되는 정보통신망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현실적 계산과 함께
앞으로 이들 국가에 대한 코콤 (대공산권 수출통제위원회)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콤은 현대 대규모 집적회로 (LSI)가 사용되는 전화국용 대형 교환기와
고성능 팩시밀리등의 대공산권 수출을 규제하고 있으나 일본전기는 앞으로
이들 통신기기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소련과 동구각국의
전화망확충과 위성통신, 자동차용 무선전화등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일본철강연맹은 최근 소련, 동구의 철강시장은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철강연맹은 "소련및 동구의 철강산업 현황"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서
소련과 동구각국은 근대적인 연속주조설비 도입이 늦어져 생산성은 떨어지나
조강은 세계 총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비량도 착실히 증가하고
있어 충분한 성장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소련은 세계
최대의 석유및 가스자원국이라는 점에서 페레스트로이카의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막대한 강재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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