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시장이 26일 문을 닫는다.
증권거래소는 이날 하오 3시 20분 거래소시장에서 연말폐장식을 갖고
장내외에서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각종 호재와 악재로 주가가 등락을 되풀이
할 때미다 일희일비 했던 지난 1년간의 장을 마감한다.
*** 3년간 활황 막내리고 조정국면 ***
금년 증시는 지난 4월 1일 종합주가지수가 네자리수를 기록, 지난
86년이후의 수직 급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기도 했으나 정부의
경기및 증시부양책이 발표될때마다 단기간의 폭등세가 이어진 것을 제외
하고는 전반적으로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난 3년동안의 "큰장"
이 일단 조정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4일 현재 932.99를 기록, 연초 개장지수인
916.61에 비해 1.45%(13.38포인트)상승하는데 그쳤다.
*** 24일 현재 932.99 연초 916.61서 소폭상승 ***
이같은 종합주가지수 상승율은 80년대 들어 83년에 마이너스
1.07%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최저 수준이며 특히 활황을 보였던
지난 86년 68.9%, 87년 98.2%, 88년 70.5%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것이다.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연초 수준을 가까스로 넘어선 것은
지난 12일 정부의 증시안정화대책에 따라주식을 무제한 매입토록
지시받은 투신사와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지수를 무리하게 관리하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서 이를 감안하면 주가는 사실상 지난해보다
오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물량공급 폭주/경기불황등 영향 ***
지난 86년 이후의 폭발장세가 올들어 한풀 꺾인것은 금융권의
대규모 증자와 국민주보급, 기업공개등에 의한 공급물량 폭주와 대기업의
보유 유가증권 매각,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통화환수 등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증시 외적으로는 경제성장율 둔화와 국제
악화등 경기불황, 노사분규와 일부인사의 밀입북사건, 5공청산 문제를
둘러싼 정치불안 등으로 향후 장세를 비관하는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시의 장기침체가 계 되자 정부는 "11.14 경기부양조치"와 "12.12 긴급
증시부양책"을 단행했고 그때마다 대기매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올들어
지난 24일까지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3억 7,161만 5,00주와 80조
170억 2,800만원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10.9% 와 38.7%가 각각 늘어났다.
*** 양적팽창은 계속...상장주식 42억주로 68%로 증가 ***
주가의 장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양적인 팽창은 계속돼 올
한해동안의 상장회사및 종목수는 625개사와 1,297개로 지난해보다
123개사와 327개 종목이 각각 늘어났으며 상장주식수도 42억주로 지난해에
비해 68% 증가했다.
하루 평균 매매 및 주문건수도 지난 24일까지의 매매일 (288일)을 기준으로
할때 5만 4,695건과 12만 3,728 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11%와 18.1%가 각각
증가했고 상장회사의 자본금및 시가총액도 21조 428억원과 96조 249억원
으로 작년보다 67%와 51%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모든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증권주의
종합주가 지수가 연초에 비해 22포인트, 단자주가 259포인트 떨어지는
등 금융주가 대폭락 사태를 맞앗으며 비금속광물, 제 2차금속산업
운수창고업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조립금속은 연초에 비해 주가지수가 458포인트나 오른 것을
비롯 기계, 장비, 석유화학등 제조업주와 내수관련주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 증시 자금조달 21조...작년보다 77% 늘어 ***
한편 올 한해동안 증시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기업공개 3조 500억원,
주식모집 4,937억원, 유상증자 11조 1,200억원, 회사채발행
6조 8,100억원등 모두 21조 4,8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7.8% 가 늘어나
발행시장은 활기를 띠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은 작년에 비해 39% 줄어든 하루평균 198억원씩 모두 5조
998억원어치가 매매되는데 그쳤으며 평균수익율은 국채 13.94%, 특수채
15.73%, 회사채 15.17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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