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년간 독재를 자행해온 니콜라이 차우셰스쿠 정권이 유혈민중
봉기로 무너진 뒤 루마니아의 신지도부를 자처하고 나선 "국민전선"의 몇몇
인물들이 루마니아정치를 주도해 갈 새로운 인물로 등장했다.
현재 루마니아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국민전선"은 정치인과 반체제 예술가
및 지식인등 4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다음은 "국민전선"내의 주요인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이온 일리에스쿠(59)
- 정치가문에서 태어나 루마니아 청년연맹의장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했으나
지난 71년 차우셰스쿠의 자기도취식 정책에 반기를 든뒤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직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국민전선"의 대변인역을 맡고 있다.
일리에스쿠는 모스크바대학에서 수학하며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과 알게됐으며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뒤 경찰의 지속적인 감시를 받아
왔다.
루마니아의 한 외교관은 그를 "루마니아의 경제 및 사회발전에 대한
현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진짜 지식인"이라고 표현했다.
<>코르넬리우 마네스쿠(73)
- 전직 외무장관으로 지난 3월 차우셰스쿠의 강경정책을 비난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6명의 전직 당관료 가운데 한 사람이며 "국민전선"의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도이나 코르네아
- 루마니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선명노선을 추구하는 여성 반체제
지식인으로 루마니아의 정치적 압박과 국민들의 무저항을 비난하는 글을 자주
써왔다.
클러프대학에서 프랑스어 강사를 맡고 있었으나 학생들에게 서방철학과
중교서적을 권했다는 이율고 해임됐으며 차우셰스쿠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압제적인 당기구의 폐지와 개혁을 촉구하기도 했다.
<>라즈슬로 토케스(37)
- 헝가리 출신으로 루마니아 민중봉기의 발단이 된 티미쇼아라의 목사로
있다.
지난 9월 해임됐으며 설교를 통해 루마니아의 헝가리계 소수민족에 대한
처우개선과 교회에 대한 탄압중지등을 촉구해왔다.
<>미르쎄아 디네스쿠(39)
- 루마니아에서 "현대의 윤리주의자"로 추앙받고 있는 시인으로 그의 작품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서독등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다.
그는 작년에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에 출연, 소련의 개혁을 찬양한 바 있다.
<>스테판 구사
- 이번 사티에서 차우셰스쿠의 비밀경찰에 대한 공격을 이끌고 있는 루마니아
군 총참모장으로 "정치인이 아닌 진짜 군인"으로 루마니아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