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은 정호용의원이 지역구인 대구에서 사실상 사퇴의사를 표명한데
이어 전두환 전대통령도 국회특위의 요구대로 오는 31일 증언에 응하겠다고
나섬으로써 연내 5공 끝내기가 가능해진데 대해 크게 안도해 하면서도 성탄절
휴일인 25일에도 삼청동 안가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후속조치등을 논의하는등
마지막 손질작업에 분주한 모습.
이날 아침 방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춘구사무총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의원이 공식적으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정의원을 자극하지 않으려는듯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도
평소와는 달리 상당히 맑은 표정.
이총장은 또 노태우대통령과 전전대통령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증언이후
라면 몰라도 증언전에 두 분이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뒤 전전대통령의 증언에 앞선 서울귀환 문제에 대해서는 "완전히
백담사측의 의중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구체적 언급을 회피.
또 백담사측과의 접촉창구역할을 맡아온 이한동원내총무는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아직 여야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보충질의 문제
에 신경이 쓰이는듯 "그동안 여야간의 협상과정에서 야당측이 증언문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