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사자세"가 일반투자가
들의 투매에 가까운 "팔자세"를 가까스로 누르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장세를
유지했다.
지난 한주일동안 투신사와 증권, 보험사등 기관투자가들은 일반투자가들이
쏟아내는 미수금정리 및 신용상환 물량을 무차별로 사들여 종합주가지수를
주초보다 18포인트 끌어올렸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19일과 20일, 22일등 3일동안 시가총액
비중이 큰 한전주와 포철주를 비롯한 대형주의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는
방법으로 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려 무리하게 지수관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거래량 거래대금 1,967만주 4,660억원 토요일장으로는 최고치 ***
기관 및 일반투자가들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거래실적이 크게 불어나
지난 22일에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3,563만5,000주, 8,590억900만원으로
종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으며 주말인 23일에는 1,967만3,000주, 4,660
억원으로 토요일장으로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16일의 1,788만5,000주,
4,434억원을 넘어섰다.
지난주 증시는 주초에 정부의 대용증권 대납 허용으로 인한 미수금 급증이
증권사의 자금난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등으로 매도물량이 급증
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주중반 및 후반에는 일반투자가들이 미수금정리 및 신용상환을 위해 쏟아
내는 물량이 크게 늘어났으나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으로 주가가
장중 등락을 심하게 하는 혼조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주말에는 내년초의 장세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단 올해안에 팔고
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강한 물량공세가 이어져 기관투자가의 대규모
매수에도 불구, 내림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기관투자가들의 주매수 대상으로 미수금 정리압박이 상대적으로
적은 나무 및 종이제품업등 내수관련 업종이 꾸준하게 강세를 보였으며
주 중반에는 정부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생산 및 구매계획으로 조립금속과
운수창고등 관련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정부의 12.12 증시부양조치이후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는 지난 한주일동안
주가지수가 140포인트 빠지는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