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개혁물결을 타고 급박하게 뛰고있는 서독마르크화가치가 22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루마니아 독재정권붕괴와 미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움직임
등에 자극받아 달러당 1.6 마르크대에 바짝 육박했다.
*** 서독 금리, 미국보다 높아 ***
마르크화는 이날 뉴욕시장에서 달러당 1.7070마르크에 폐장돼 1년7개월
만에 최고시세를 기록하면서 서방선진국(G7)들의 협조저지선인 1.7마르크
벽을 위협했다.
이로써 마르크화는 최근 한달여만에 미달러에 대해 무려 9.3%나 절상된
셈이다.
마르크화 폭등행진은 서독금리가 올라가면서 인하추세에 있는 미국금리
를 웃돌아 국제투자자금이 서독쪽으로 몰리고 있는데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있다.
*** 유동자금 대규모 몰려 ***
국가간 금리표를 객관적으로 비교할수 있는 유러예금 금리를 볼때
6개월및 1년물 유러마르크예금금리는 유러달러금리보다 높아져 있다.
또 3개월물의 경우 지난 9월께만해도 달러금리보다 2% 포인트정도
낮았으나 22일 현재 이 격차가 0.125% 포인트로 좁혀져 있다.
*** 서독 고금리정책 전망....경기과열 막아 ***
이같은 서독금리의 오름세는 동독 폴란드 헝가리등의 개혁 개방으로
인해 서독경제가 큰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동유럽국들의 개방으로 서독경제가 급팽창되면 서독중앙은행이 경기
과열에 따른 인플레를 우려해 고금리정책을 펼 것이라고 금융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전문가들은 동독에이어 22일에는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정권까지 몰락,
루마니아도 개혁 개방을 표방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서독경제의 동유럽
파장이 훨씬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