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의 박준규대표, 강영훈국무총리, 김재순국회의장등 여권의 고위
인사들이 22일 민주당 초청으로 공식방한한 일본 사회당 대표단의 접견
및 만찬일정등을 잇따라 취소했는데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건강상
이유등에도 불구하고 그 배경을 놓고 갖가지 분석이 대두.
박대표는 이날 하오3시 방한단장인 일본 사회당의 야마구찌 스루오
서기장을 접견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통보했고 강총리도 이날 하오
1시30분 접견일정을 와병중이라는 이유로 취소시켰으며 이어 김의장도
건강상 이유를 들어 저녁 6시30분으로 예정된 만찬일정을 취소통고해 민주당
측을 곤혹스럽게 만든것.
이 때문에 민주당은 김의장 만찬일정을 돌연 민주당측 주관만찬으로 변경
하는 곤욕을 치러야 했으며 따라서 이날 만찬은 김영삼총재를 비롯해 김동영
사무총장, 이기택총무등 당3역과 김수한 방한준비위원장등 민주당측 인사들만
참석하는 자리로 변모.
전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일본 사회당 대표단을 여권인사들이 이같이
일제히 박대하게 된데 대해 김위원장은 "강총리의 경우는 사표제출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라는 해명아닌 해명을 했고 또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 당직자
는 "최근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해 위기감을 느낀 일본의 집권 자민당측이
사회당이 한국에서 환대를 받을 경우 국내정치에서 더욱 큰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 우리의 정부여당에 압력을 넣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나름대로 분석.
그러나 일사회당대표단은 방한기간중에 기자회견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인정"이 아닌 한국의 존재를 "인식"한다고 계속 말하는등 북한의 눈치를
보는듯한 묘한 발언을 계속해 정부여당측을 자극한 요인도 작용했을 것
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며 초청자인 민주당을 견제키위한 행동이라는
시각도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