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은 21일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자유총선에 대비,
재야세력을 포함한 모든 정치세력들간의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전직 고관
들의 당직을 정지시키고 비밀경찰을 해체하는등 일련의 개혁조치를 결정하고
이틀간의 특별당대회를 마쳤다.
*** 공산당대회 획기적 개화조치 결정 ***
특별당대회는 개혁파인 라디슬라프 아다메치 전총리(63)를 당의장으로
선출하고 중앙위원들을 새로 뽑는등 지도부를 쇄신하고 구스타프 후사크
전대통령등 보수파 30여명의 당직을 정지시키는 동시에 민병대를 해체
하는등 당과 사회개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공산당은 이와함께 과거실책에 대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자유선거와 다당제를 통해 법이 지배하는 공정사회 실현i 촉구하는 계획안을
채택했다.
당의 이같은 개혁조치와 관련, 체코 정부도 비밀경찰을 완전해체키로 결정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 지도부 쇄신 후사크등 당직정지 ***
아다메치 신임 당의장은 폐막성명에서 "현존및 결성단계에 있는 정당들과
좌익연합을 구성하기위한 대화의 필요성이 강조됐다"면서 재야세력인 시민
포럼도 협상상대방임을 분명히 하고 당의 쇄신작업은 "그 공개적이고
정직한 정책들로 인해" 다시 국민의 신뢰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체코공산당은 48년 공산정권 수립에 기여한뒤 그동안 당의
전위조직으로 활동 해오다 재야세력의 비난의 표적이 되어온 병력 12만
규모의 민병대를 즉각 해체시키고 관리권을 당의장 직속으로부터 정부에
넘겨 지진등 비상사태 발생시 경비대등으로 전용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