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철강제품의 다각화를 표방하며 지난 3월 국산화에 성공한
새로운 음료용기 "스틸 투피스 캔"이 원료소재인 석도강판의 품질 불량으로
인해 실용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 석도강판 사용할 경우 제품의 불량률 높아 ****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제관, 한일제관등 2개 음료 캔 제조업체들은
포철의 스틸 투피스 캔 개발에 따라 지난 7월 이미 생산라인을 설치해 시험
제작을 해왔으나 당초 기대와는 달리 포철이 제공하는 석도강판을 사용할
경우 제품의 불량률이 높아 본격적인 상업 생산단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원가에서 차지하는 원나재비용 높아져 가격인하 요구 ****
포철의 석도강판이 높은 불량률을 보이자 원가에서 차지하는 원자재비용이
높아진 이들 제관업체들은 포철측에 대해 석도강판의 가격을 더 내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철의 영업담당 부사장까지 나서서 제관업체를 방문, 가격조정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들 두 제관업체들은 종래의 제품인 쓰리피스 캔의 원자재를 포철로
부터 공급받고 있는데다 포철이 박태준회장의 특별한 관심으로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기 때문에 거의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투피스 캔의 실용화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포철이 제품의 상업적 실용화보다는 신제품개발 의욕만
앞세우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 스틸 캔 내부에 주석코팅 재활용 불가능 공해의 원인돼 **
유럽지역의 경우 철강산업의 육성을 위해 음료용기의 80-90%를 스틸 투피스
캔으로 사용토록 하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의 경우는 95%이상이 알미늄용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알미늄 캔의 경우 재활용이 가능하고 생산성이 높은 반면
스틸 캔의 경우는 위생처리를 위해 내부에 주석코팅을 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해 공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