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회사들은 순수한 국산 신약개발보다는 외국의 유명회사와
기술제휴,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고 외국산 제품을 가공, 생산하여 수익을
올리는 경향이 식품등 다른 업종보다 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25개사, 매출액기준 최고 5% 기술료 지불 ***
이같은 경향은 국내 제약업계의 기술수준이 선진외국에 비해 열등한데다가
제품생산에 있어 비싼 기술료를 지불하더라도 부가가치가 높아 영업수익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일 보사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외국 유명제약회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로열티를 지급,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는 현대약품등 모두
25개사로 이들이 지급하고 있는 로열티는 매출액 기준으로 최고 5%까지
지불하거나 미주및 일본의 경우는 일시불로 최고 50만달러나 1억엔까지
지불하는 사례도 있다.
*** 제일제당, 일본 도레이사에 기술료 1억엔 지급 ***
일성제약의 경우 영국 비참사로부터 먼티정과 오구멘틴건조시럽을 국내
에서 생산하는 조건으로, 그리고 보령제약은 미국의 프레세니우스사에
국내 제품생산기술제공조건등으로 각각 매출액의 5%까지 로열티를 지불
했으나 제일제당은 일본 도레이사로부터 베타인터페론주사제 생산에 따른
기술료로 정액 1억엔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녹십자사는 미국의 알파오메가사와의 기술제휴조건으로 30만달러를
2회에 걸쳐, 그리고 서독의 살비아-베르코사에는 15만달러를 지급했으며
제일제당은 미국의 유진택사로부터 임신진단시약을 국내에서 제조한다는
조건으로 일시불로 50만달러을 지불하기도 했다.
*** 현대약품, 스위스사에 10만6,282달러 기술료 내 ***
중외제약의 경우는 미국의 멘달맥가우사에 헤파타민등 6개품목 제조
기술료로 87년에 4만7,488달러, 올해 9만6,925달러를 각각 지불했고
현대약품은 스위스의 문대파마사에 필로콘틴처방전의 제조조건으로 10만
6,282달러의 기술료를 냈다.
그밖에 동아제약은 일본의 후지사와 약품공업에 에포세린주사제 기술료로
1%, 야마노우지제약에 2%씩 지급한 것을 비롯 <>영진약품 정액 15만달러
<>동구약품 매출액의 3% <>상아제약 4% <>부광약품 3% <>일동제약 3%
<>삼일제약은 선금 5만달러와 매출액의 4% 등 높은 기술료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 보사부, 신약개발촉진기금 총 2,000억원 단계적 추진 ***
한편 보사부는 이같은 제약업계의 기술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신약개발
촉진기금으로 내년부터 오는 96년까지 총 2,000억원을 단계별로 투입,
연구개발사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보사부는 2,000억원의 자금을 1차로 신약개발 시설확충에 600억원을 투입,
시설기반을 마련한뒤 2차로 나머지 1,400억원은 신약개발 관련 연구사업에
집중투자하여 90년대중반까지 사용빈도가 높은 고혈압치료제, 위궤양 치료제,
백신제재, 항생제등 4-5개 약품을 국내에서 자체 개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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