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극동의 나홋카와 핀란드 접경지대의 부이보르그, 레닌그라드 근교의
노브고로트등 3개시에 경제특구를 설치한다는 방침에 따라 현재 경제특구법
게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주일 소련통상대표부 관계자가 1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제특구법 대강과 시행세칙이 늦어도 내년 봄까지는 마련될
것이라고 밝히고 나홋카에는 미국과 일본등 서방국가의 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한국등의 기술자와 경영자도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특구법은 경제특구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에 대해 (1)50-
100년 미만의 범위내에서 토지의 장기사용권을 인정하고 (2)연구소와 호텔등
시설임차를 허용하며 (3)관세경감등 세제상의 우대조치 부여 (4)엔화와
달러화등 외화사용 허용등의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3개의 경제특구중 나홋카는 수산, 삼림등 현지 천연자원을 가공,
수출하고 소련 국내용 가전제품과 의류등을 생산하는 소비재 생산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과 중국의 일반노동자를 받아들이는 한편 한국과 일본의 기술자와 경영자
도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