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 찰파 체코슬로바키아 총리는 19일 재야연합세력인 시민포럼 지도자
바츨라프 하벨을 올해말까지 대통령으로 선출하도록 의회에 촉구했으며 이어
연방의회 의장단은 의회가 오는 29일 유일한 후보인 하벨을 새 대통령으로
선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내년 여름 총선때까지 재임 ***
찰파 총리는 이날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의회 개막연설에서 "현재 하벨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 정부측 판단"이라고
말하고 40년간 계속된 공산당 지배를 종식시키는데 기여한 인권운동가 하벨이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면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체코의 "도덕적 쇄신을
보증"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등 5만여명의 군중이 벤체슬라스 광장에서 하벨 지지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개최된 이날 의회 개막식에서 찰파 총리는 이어 "현재의 위기는
극복돼야 하며 모든 사회계층의 총의를 모아 정치안정을 이룩해야 한다"면서
하벨의 대통령 임기는 내년 여름께 실시될 총선까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의원들은 찰파 총리의 이같은 하벨 천거에 박수갈채를 보냈으며 따라서
이는 체코에서 추진되고 있는 평화혁명의 또하나의 승리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