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주한보병 제2사단 약 3만명과 주일 제9군단 사령부 요원등 육군
병력 3만5,000명을 알래스카로 철수시켜 주한미군을 여단 규모인 1만명선으로
축소하는 것등을 내용으로 하는 전력 재배치계획을 검토중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16일 미태평양군 사령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 95년 목표 미-소련긴장완화등 감안 ****
소식통들은 미국이 국방예산 삭감과 미-소긴장완화라는 새로운 환경에 맞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면적인 전략수정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계획중
에는 95년을 목표로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전원의 하와이 철수와 주한미군
제2사단 병력 감축등 주일 및 주한미군을 대폭 삭감하는 구상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계획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오키나와에 주둔중인 제3해병 사단과 제1해병
항공단등 병력 약 2만3,000명과 작전용 항공기 약 60대등의 해병전력을
95년까지 하와이로 철수시키는 것으로 돼 있으며 이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제2보병 사단 약 3만명과 일본에 있는 제9군단 사령부 요원등 육군병력 3만
5,000명을 알래스카로 철수시켜 주한미군을 여단규모인 약 1만명선으로 축소
하는 것으로 돼있다.
**** 전투물자 사전 비축기지기능 계속 유지 ****
미국은 주한미군을 축소하더라도 전투물자 사전비축기지로서의 기능은 유지
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이 구상이 실천에 옮겨지기 위해서는 한반도 정세에 대폭적인
호전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밖에 이 지역에서의 미군존재의 의의
감소가 일본의 군사력 강화에 의해 메워지는데 대해서는 미국정부와 의회를
중심으로 강한 경계감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일본이 현재 작성중인 차기방위력
정비계획(91-95)의 내용과도 직접 관련이 있기때문에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계획이 실천에 옮겨지면 서태평양 지역의 미군전력은 알래스카와
하와이, 괌을 잇는 선으로 후퇴하게 되지만 유사시의 긴급전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이같은 전력 재배치는 2차 대전후 줄곧 계속돼온 아시아
에서의 "소련봉쇄와 억제" 전략이 지역분쟁 확대방침를 목표로 하는 전통적인
"세력균형" 전략으로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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