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세계 최소경비 철강생산업체로 군림해온 포항제철의 국제경쟁력이
내년도에는 일본에게도 뒤쳐지게 될 전망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 포철 핫코일 생산비, 노무비 상승으로 일본에 뒤질 전망 ***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노무라 종합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한-일
철강생산비 비교 분석을 통해 지난 87년 일본에 대해 82대 100으로 큰폭의
우위를 보였던 포철의 핫코일 총 생산코스트가 내년에는 노무비 비중등의
상승으로 82대 77로 역전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노무라 연구소는 포철이 광양제철소 투자액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공장 코스트의 비중이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과 노무비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 경쟁력 약화의 가장 큰 원인이며 금리비용, 일반관리비
등에서는 일본에 대해 계속 우위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 국제경쟁력에 있어 생산비는 작은 요소일뿐...포철 반박 ***
포철측은 이에대해 그동안 민영화를 통해 경영합리화를 이룩한 BSC
(영국철강공사)를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생산코스트를 유지해
왔으나 일본의 공장자동화와 국내 임금상승등으로 일본과의 생산코스트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점은 인정하나 국제경쟁력 비교에는 많은 요인이
있는 만큼 노무라 연구소의 비교분석만 가지고 섣불리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