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발암요인의 하나로 꼽히는 DNA의 수산화구아닌을 절단하는
DNA 핵복효소가 세계최초로 한국학자에 의해 분리돼 의학계 통설이
돼온 활성산소에 의한 발암설을 뒷받침할 결정적 연구로 일본 관련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년동안 일본 국립암센터 방문연구원으로 활성산소에 의한
발암기전을 연구해온 정명희 박사(서울대 의대)는 14일 니시무라 박사등
암센터 생물학 교실연구팀과의 공동연구에서 DNA에 생겨난 수산화구아닌을
앞뒤에서 절단, 제거하는 DNA 핵복효소를 대장균에서 발견,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사람의 몸에도 같은 성분의 효소가 존재하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활성산소 발암설 뒷받침 예방에 기대 ***
활성산소 발암설은 대사과정에서 생겨난 반응성이 강하고 독성을
지난 활성산소가 DNA의 구아닌을 수산화시켜 암을 일으킨다는 학설로
그동안 의학계의 통설이 돼왔으나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가 부족해
가설단계에 머물러 왔다.
암을 유발하거나 인체의 다른 고분자물질을 파괴하는 활성산소는
사람의 몸에서도 항상 생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DNA 핵복
효소가 인체세포에도 존재한다는 정박사팀의 이번 연구는 활성산소에
의한 발암기전을 규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박사팀의 연구결과는 일본 암학회와 분자생물학회에 보고됐으며
일/프랑스 암심포지엄등 관련학계에서 잇따라 발표요청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