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영수회담에 대비한 야권공동대응방안을 논의한 13일 하오의
야3당총재회담은 정책위의장및 대변인 배석여부를 놓고 각당간에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인것과 관련, 특정 정당의 정치적인 복선이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
특히 김종필총재는 회담벽두, 이원조의원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중재를 시도하려 했으나 김대중총재가 바로 김영삼총재에게 화살을 돌려
민주당측에서 평민당이 이원조 의원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것처럼 유포하고 있다고 강력히 항의, 이문제로 한동안 논란을 벌이는
바람에 중재의 계기를 포착치 못했다는 후문.
*** 배석여부 놓고 각당 미묘한 신경전 ***
야3당은 당초 이날상오의 총무접촉에서 정책위의장등은 옆방에서 대기해
있다가 지자제관계법, 농어가부채경감법등 6개법안을 다룰 때에만 배석하고
5공청산문제를 논의할 때는 3김총재끼리 터놓고 얘기할수 있도록 한다는
데에 합의했으나 평민당측이 총재회담에 끝까지 배석토록 주도함으로써
반공개회의로 진행하게 됐다는 것.
이날 총재회담이 시작될무렵 민주당의 김동규, 공화당의 김용환 정책
위의장등이 총재회담 배석여부에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자 평민당의 김봉호
의장이 "정책위의장은 대기군번이 아닙니다"라면서 두 김의장의 등을
밀다시피 해 회담장으로 함께 들어가 배석.
이날 회담에서 김종필총재는 이원조의원의 공직사퇴문제를 비롯, 연내
5공청산 타결의 분위기를 조성키 위해서는 상호 흉금을 털어놓고 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차원에서 정책위의장등의 배석을 원치 않았다는 것.